영하의 한강에 어린 자녀를 내던진 비정한 아버지에 이어서 30대 주부가 아들에게 독극물을 먹인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딱한 사정들,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자식이 무슨죄입니까?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1일) 저녁 4시 반쯤 부산 반여동에 사는 주부 37살 이모씨가 12살 난 자신의 아들과 함께 극약을 마시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초등학교 5학년인 이씨의 아들 최모군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씨는 독극물을 종이컵에 따른 뒤 음료수라며 아들에게 마실 것을 권했습니다.
[이민호/부산 해운대 경찰서 : 농약인지 모르고 어머니가 음료수라며 눈물을 흘리며 주길래 그냥 아들이 마셨습니다.]
현장에서는 화장해서 해운대 바다에 뿌려달라는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주식투자로 진 남편의 빚 4천만원 때문에 생활고를 겪어오다가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모씨/숨진 이씨의 남편 : (부인이 빚이 많은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요?) 지금 통화하기 좀 곤란합니다.]
지난 19일에는 카드빚에 쪼들린 20대 아버지가 5살과 6살 난 어린 자녀를 한강물에 던진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한 어른들의 극단적인 행동에 영문도 모르는 어린 생명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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