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중 집배원들이 가장 바쁜 철이 또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집배원들이 연하장 판매에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연말을 맞아 늘어난 우편배달량에 눈코뜰 새 없는 집배원들. 그런데 요즘 또 다른 부담이 생겼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연하장을 판매하는 일입니다. 개인별로 일정 양을 팔아야 합니다.
[집배원 : 6백원짜리부터 1천원짜리까지 있는데 그런 거 할당을 주면 우리가 팔죠. 한 2백장 정도. 해마다 늘어요.]
올해 발행된 연하장은 모두 1360만장, 98억원 어치입니다.
70% 밖에 안 팔렸지만 우정사업본부는 20만장을 더 발행했습니다.
팔다 남으면 반납할 수 있다지만 근무 평가를 의식해 실제로 반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 못팔고 지금 서랍에 쌓아뒀어요. 경영평가 경영평가 해서 그게 점수에 들어간다고 해서 강매를 시키니까 우편물을 많은데다가 강매까지 시키니까 불편하죠.]
하지만 사업을 맡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측은 직원들의 수익과도 관련된 사업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윤기/우정사업본부 우표실장 : 평가 결과에 따라서 집배원 개인한테 보너스 상여금을 더 받을 수 있는 일익을 담당하는 거니까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고 봅니다.]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13시간 동안 배달하랴 영업하랴, 집배원들은 괴롭기만 합니다.
[교회같은데 기업체 같은데 그런데 팔죠. (잘 안사주죠?) 그렇죠. 우리들 얼굴 보고 사주는 거죠. 사정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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