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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의 힘든 겨울

<8뉴스>

<앵커>

이렇게 추워지면 걱정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노숙자들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어젯(19일)밤에 노숙자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던 어젯밤, 서울 영등포역. 노숙자들이 사물함에서 주섬주섬 이부자리를 꺼내 잘 채비를 합니다.

종이박스를 요 삼아, 신문지를 이불 삼아 잠을 청합니다. 가장 큰 고통은 추위.

[노숙자 : 아, 지금 추워서 양말도 없고 봐요. 내복도 안 입었어요. 이렇게 덜덜 떨고 있잖아. (제일 필요하신 게 뭐에요?) 내복과 이불이죠. 우리 잘데만 있으면 여기서 안 자요.]

웅크려도 보고,서로 몸을 붙이기도 하지만 돌바닥의 냉기가 뼛속을 파고 듭니다.

[노숙자 :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아픔과 고통과 괴로움에...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노숙자 : 몸이 아파서 신경통 때문에 (돌바닥에선) 못자요. 난 전철타고 수원서 의정부 까지 왔다갔다하면서 자고.]

찬 바람을 피해 화장실에서 자기도 합니다. 추위를 쫓으려 술을 나눠 마셨다 계단에서 그대로 잠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거리도 줄어 겨울은 노숙자들에게 혹독하기만 합니다.

[노숙자 : 일을 제대로 못하니까 포기하고 여기서 계속 지내고 있어요.]

밥 한 끼와 옷 한 벌이 아니라 근본적인 자활 대책이 필요하다고 노숙자들은 말합니다.

[노숙자 : 차라리 일자리를 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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