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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웅 의원, 40억 모금 시인

"이 전 총재 지시 없었다"

<앵커>

어제(16일) 밤 늦게까지 검찰조사를 받고 돌아간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삼성으로부터 4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는데 관여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는 불법 모금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50여 일 동안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어제 네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으로부터 5백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과정과, 그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최 의원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회창 전 총재는 한나라당의 500억원대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지난 대선당시 20여 군데 기업에 모금 청탁 전화를 했지만, 기업 이름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또 삼성그룹에 부탁을 해서 현금 4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는데 자신이 개입했다는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최돈웅 / 한나라당 의원 : (삼성에는 어떤 취지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대선자금에 필요한 돈을 달라고 한거지 딴거 있습니까?]

하지만 구체적인 돈 수령 과정은 이재현 전 재정국장이 알고 있으며, 자신은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최 의원이 이전과 다른 진전된 진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않는 대목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에 이어 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을 이번주 안에 재소환해, 당 수뇌부가 불법모금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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