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고생한 사람이 많지만 역시 첫 눈은 첫 눈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밤에 내린 눈으로 들녘이 은세계로 변했습니다. 산골짜기도 어김없이 눈에 묻혔습니다.
절벽 위 암자에도 눈은 내렸습니다. 초가지붕에도, 장독대에도 눈이 오롯이 쌓였습니다. 학교 운동장 가득 아이들은 눈밭을 뛰어 다닙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해 보다는 한달, 평년 보다는 보름쯤 늦게 첫 눈이 내렸습니다.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어서 좋아요.]
[엄청 많이 좋았어요.]
중, 고생들도 첫 눈 앞에서는 여지없는 개구쟁이입니다.
서울 명동 등 주요 도심에는 젊은이들의 들뜬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월요일 낮이지만 모두들 연인과, 친구와 함께 나왔습니다.
[심선영/서울 논현동 : 저는 남자친구가 없거든요. 설레여서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잠을 못잤어요.]
[서지호/서울 상계동 : 첫 눈 온 기념으로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오늘 하루를 즐기려고요.]
첫눈 오는 날에 맞춰 준비됐던 기업체들의 각종 이벤트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놀이공원에서는 이용권을 대폭 할인해 줬고, 한 통신회사는 첫눈 오는 날을 맞춘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권을 주기도 했습니다.
새벽부터 몰래 쌓인 첫 눈. 동심으로 돌아간다면 여전히 반가운 겨울 손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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