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쇄강도 탈주범을 잡은 사람은 휴일인데도 일하러 가던 48살의 한 시민이었습니다. 불의에 눈 감을 수 없는 시민정신이 또 발생할지도 모를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출근길,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의 비명이 새 나올 때 48살 최용학씨는 그저 연인끼리 싸우는 정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쓰러져 있고 남자가 가방을 들고 달아나자 최씨는 주먹을 불끈 쥐고 뛰었습니다.
[최용학/탈주범 검거 시민 : 때리는 강도가 너무 심하고 무자비하게 패더라고. 앞으로 달려갔지, 뭐야 뭐야 하고.]
10여분 격투 끝에 박씨를 눌러 잡아 경찰에 넘긴 최씨, 와중에 눈자위에 7바늘을 꿰메는 상처까지 입었습니다.
[최연지/최용학씨 딸 : 강도 잡은 거나 이런 거 있으면 저거 당연히 해야 되는 건데 요즘은 사람들이 정이 없어서 그런다고 한 두마디 지나가면서 하셨는데, 우리 아빠니까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경찰은 용감한 시민 덕에 한 시름 덜 수 있었습니다.
[이근표/서울경찰청장 : 검거가 안됐으면 제 2의 신창원 사건과 같은 일이 될 뻔했는데 선생님이 잘 해 주셔서 시민들이 불안을 덜었습니다.]
상과 함께 신고보상금 천만원까지 받은 최씨,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는 게 오히려 쑥스럽습니다.
[최용학/탈주범 검거 시민 : 딸 둘이 있는데 딸 생각이 나더라고요. 남들도 보면은 다 해야 되는 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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