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전쟁 때 억울하게 숨진 한 장교가, 유족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53년만에 명예를 회복하게 됐습니다.
테마기획,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당시 숨진 고 허지홍 대위.
군 기록에는 허 대위가 전쟁 중 명령을 어겨, 군사 재판을 받은 뒤 불명예스럽게 사형당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재판은 열리지도 않았고, 판결문도 상관이 조작한 것이었습니다.
상관이 전쟁의 와중에 허 대위를 즉결 처분하고는 기록을 조작한 것입니다.
법원은 오늘(3일) 허 대위의 무죄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무려 53년 만에 명예를 회복한 것입니다.
명예회복 뒤에는 오빠의 한을 풀기 위해 50년 긴 세월을 매달린 72살의 여동생 허덕수씨가 있었습니다.
허씨는 끈질기게 자료수집을 하고 증인을 수소문한 끝에 오빠의 죽음이 조작된, 억울한 죽음임을 밝혀냈습니다.
온갖 조작과 세월의 무게도 오빠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칠순 여동생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허덕수/고 허지홍 대위 여동생 : 고생이라면 고생이었고 오늘이 오니까 그게 다 낙이었구나 싶고 발도 저리구요, 아프구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많이 고생을 했지만 오늘은 정말 기뻐서 아픈 줄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동안 유가족들은 '불명예 죽음'을 가슴에 안고, 50여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긴 세월 억울함이 사무친 여동생은 오늘 판결을 받고서야 한맺힌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