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건은 또 해외에 나간 국민의 안전을 지킬 능력이 과연 우리 정부에 있는지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슷한 사건이 날 때마다 교민안전을 얘기해 왔지만, 곳곳에 허점 투성입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0일) 정부가 발표한 이라크 주재 한국인은 서희제마 부대원을 제외하고 모두 18명 뿐.
하지만 피습사건을 당한 오무전기가 파견한 한국인만도 68명. 전쟁터에 노출된 자국민이 몇명인 지도 정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 이라크에 출입하는 경우에 대사관이나 이쪽에 신고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현지공관의 4명의 직원이 파악하기는 대단히 힘든 상황입니다.]
오무전기 서해찬 사장은, 10월중순 건설교통부에 '해외건설 사업자'로 신고하긴 했지만, 이라크에 간다는 사실을 알린 적은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서해찬/ 오무전기 사장 :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는 행선지를 어디로 쓰셨어요?) 행선지는 암만으로 했죠.]
그러나 국민이 사전 신고하지 않으면 누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 수 없도록 재외국민관리 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오무전기의 경우처럼 이라크에 나가있는 한국 하청기업 파견직원이 수백명에 이른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산업자원부가 진작 이같은 사실을 외교통상부에 알려줬다면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사전 경고라도 내려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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