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 대통령은 특검법 거부 배경을 설명하면서 측근에 대한 수사가 끝나면 책임을 지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자금 등 진행중인 수사에 대한 정치적 타협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나름대로 시국에 대한 절박함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전면투쟁 선언을 접한 뒤 수용쪽으로 기울던 생각에서 거부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힘에 밀려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앞으로도 계속 야당에게 휘둘려 내년 총선정국에서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노 대통령 : 한나라당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기를 계속해 왔고 걸핏하면 대통령 탄핵카드를 들고 나와서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위협을 가해 왔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측근비리 의혹에 관한한 결코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대통령 : 검찰 수사가 끝나면 정부가 국회에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그 때 가서 국회가 국민들의 뜻을 살펴서 판단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특검법안을 재의하지 않을 경우 정부차원의 특검법안을 내놓겠다는 대목에서는 이번 거부권 행사가 측근비리를 감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비거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사가 끝나면 국민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지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것은 미제로 남아있는 재신임 국민투표 문제도 특검법과 함께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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