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을 찬 채 달아났던 송유관 기름 절도 용의자가 8일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새벽, 파출소에서 수갑을 찬 절도 용의자가 쏜살같이 달려나가고 경찰관 네명이 뒤를 따릅니다.
이처럼 달아나 절도용의자 대구시 달서군 현평면 32살 서모씨가 8일만에 다시 잡혔습니다.
[서모씨/용의자 : 수갑차고 묶여있는게 고통스러워 나도 모르게 무작정 달렸습니다.]
서씨는 지난 2월 말부터 9개월 동안 영천시 북안면 북리부근을 지나는 지하 송유관을 뚫어 8억원 상당의 휘발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모씨/용의자 : 장사, 사업 여러번 실패해서 금융권에 빚이 3천만원 이상돼서...]
특히 서씨는 송유관에서 2백미터 떨어진 마을 빈집을 얻어 지하 1미터 깊이로 도랑을 판 뒤 송유관에 구멍을 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서씨의 도주를 도와준 애인 33살 박모씨와 친구 32살 허모씨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파출소에서 달아난 서씨를 차에 태워 대구로 도피시키고 수갑을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시소홀로 체포한 용의자를 놓쳤던 경찰은 이번 검거로 구겨진 체면을 다소나마 살렸습니다.
[최종해/영천경찰서 형사계장 : 수사전담반을 편성해서 연고선을 추적한 끝에 대구, 김해, 울산 등지로 도피중인 피의자를 6일정도 잠복 끝에 김해에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애인과 친구는 범인은닉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46살 정모씨를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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