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컴퓨터칩이 내장된 화투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하고 직접 만들어 팔기까지 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인쇄공장 한 곳을 급습합니다. 막 인쇄돼 나온 포커게임용 카드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보통 카드 같지만 카드 뒷면의 복잡한 무늬 사이사이에 비밀 표시가 돼 있습니다. 이 표시로 도박을 할 때 다른 사람의 패를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 칩이 내장된 화투도 있습니다. 화투에 내장된 칩을 몰래카메라를 통해 컴퓨터로 인식해 화투패를 쉽게 알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도박판 밖에서 무선장치를 통해 게임자에게로 전달됩니다. 56살 한모씨 등 사기도박단 29명은 이런 화투와 카드를 사용해 서울과 경기도를 돌며 사기 도박을 벌여 5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상대방은 판판이 돈을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모씨/피해자 : 2천만원 잃었는데 한3~4시간 걸린 것 같아요.]
[기자 : 속는다는 거 전혀 몰랐어요? (예. 전혀 몰랐습니다.)]
판단을 흐리게 하려고 피해자들에게 신경안정제까지 먹였습니다.
[한모씨/피의자 : 약발이 받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한 증세가 오고, 돈을 잃어도 좀 편안한 상태에서 노름을 하겠죠.]
이들은 또, 특수제작한 카드와 화투 등을 다방이나 당구장에서 한 벌에 수십만원씩을 받고 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한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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