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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호칭 몇개나 될까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우리 행성의 수호신', '인류예지의 최고 체현자', '명장 중에 명장', '21세기의 태양', '세계적인 대문호', '천하 제일위인' ...

북한 최고 통치권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 앞에 붙는 호칭들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74년 2월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된 후 80년 10월 노동당 6차 대회에서 공식후계자로 권력 전면에 나섰으며, 김 주석 사망(94.7)으로 북한을 통치하는 실질적 지도자가 됐다.

그가 후계자로 내정되면서 처음으로 사용됐던 호칭은 '당 중앙'이며 그 이후  ' 영도자', '최고사령관', '수령', '인민의 어버이', '위대한 지도자' 등 다양한 호칭들이 사용됐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호칭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과연 몇 개에 이를까?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호칭과 관련, "지금까지 공개된 호칭만도 1천200여 가지에 달하게 됐다"면서 "비범한 천품과 탁월한 영도력, 불멸의 업적을 상징하는 매혹적인 호칭은 5대륙 160여 개국의 저명인사들에 의해 끊임없이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칭은 지도력 찬양, 박학다식, 군사분야로부터 태양에  비유한 수식, 신적인 존재 등 폭넓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방송은 선전했다.

우선 지도력을 칭송한 것으로는 '수령영생 위업의 새 역사를 펼치신 위대한 영도자', '혁명적 의리의 최고대표자', '위대한 인간원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운명의 위대한 보호자', '뜨거운 사랑과 믿음의 영원한 품', '인덕으로 천하를 움직이시는 절세의 위인' 등이 꼽힌다.

또 '백과사전적 식견'을 가졌다는 의미의 수식어로는 '철학의 거장', '문학예술과 건축의 대가', '인류음악의 천재', '세계적인 대문호', '전문가들도 깜짝 놀라게 하시는 컴퓨터 박식가', '다재다능해서 세계 최고인 이상적인 지도자' 등이 해당한다.

그를 신격화한 것도 있다. 즉, '무궁무진한 창조력을 발휘하시는 힘의 화신', ' 강경 담대하고 슬기로운 인민적 지혜의 화신', '성인 중에 성인', '하늘이 낸 영웅', '만민의 하늘' 등은 김 위원장을 신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그가 독창적인 총대철학과 선군사상을 내세우고 강군을  키워  사회주의를 수호했다며 붙은 호칭은 120개에 이른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예를 들면 '선군사상의 창시자.구현자', '특출한 군정치활동가', '신묘한  전략 전술가', '완전무결한 군사가', '백승의 작전가', '장군형의 정치가',  '장군  중에 장군', '반제반미투쟁의 최전선에 계시는 최고사령관', '무적필승의 상징', '천하제일영군예술가', '불세출의 영웅', '불패의 사령관' 등이 그것이다.

과거에 김일성 주석에 붙여졌던 '태양'과 관련된 수식어도 50여 개나 된다. '혁명의 태양'은 물론이고 '삶의 태양', '희망의 태양', '향도의 태양', '주체의 태양', '사회주의의 태양', '인류의 태양', '영원한 태양', '민족의 태양' 등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상상을 초월하는 열정과 노력으로 특기할 외교활동을 벌여 세상을 들었다 놓고 세계정치를 주도한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경탄과 감사의 분출로 누리에 메아리친 수많은 호칭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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