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건립 문제가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19일)밤 또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주민과 경찰이 1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먼저 시위 내용을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반대 시위로 부안 읍내 곳곳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화염병과 농기구로 무장한 시위대에 맞서 경찰의 진압도 강경해지면서, 어제 시위에서만 주민 68명과 경찰 28명이 다쳤습니다.
공공 건물 방화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7일에는 보건소가 불탔고, 어젯밤에는 부안 청소년문화관과 청소 차량이 전소돼 모두 7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로 고속도로 점거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부안 주민들의 방폐장 유치 반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주민과 경찰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과 경찰 5백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민 17명이 구속됐습니다.
어제 고건 총리가 방폐장 설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올해 안에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대책위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김종성/ 부안군민 대책위 집행위원장 : 대화기회를 끌어들여서 시간을 벌려고 한다면 오히려 주민들은 더욱더 분노하고 이후의 투쟁은 강도높고 더 수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부터 매일 밤 열렸던 촛불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로 결정하고, 전의경 75개 중대 8천여명을 부안 읍내에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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