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는 부안 주민들이 어젯(19일)밤 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고건 총리가 연내 주민투표 방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붙은 LP 가스통이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터집니다.
시위대가 차량을 이용해 군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촛불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가두행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5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안 예술회관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화재가 발생해 내부 백여평이 소실됐습니다. 또 근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청소 차량 6대도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에 앞선 오후 다섯시쯤 부안주민들은 서해안고속도로 상하행선을 한시간 가량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대화가 결렬된 뒤 부안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어제 전라북도를 방문한 고건 총리는 연내 주민투표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반대 대책위는 정부의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기되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현민/대책위 정책실장 : 공식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통보받은 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그런 결단을 내린다면 저희들은 다시 한번 그것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연내 주민투표 방안이 교착상태에 빠진 부안사태 해결의 돌파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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