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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미 대사관 신축 반발

<8뉴스>

<앵커>

미국 대사관 신축에 대해 문화재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문화주권을 확립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대사관측은 이미 다른 건물들로 덕수궁터가 훼손된 마당에 유독 미 대사관 신축만 안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더 이상 덕수궁 터의 문화재적 가치가 훼손되서는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옛 경기여고 4천 5백평만 하더라도 과거 덕수궁의 선원전이 있던 자리입니다.

[정영호/단국대 박물관장 : 선원전이라는 곳은 역대 제왕의 어진(영정)을 모시는 곳입니다.제일 신성한 곳이죠.]

현 미국 대사관저도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 묘터였고 부대사관저 또한 흥덕전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황평우/한국 문화유산정책연구소 :일부는 일제시대에 훼손이 되었고, 또 일부는 60년대 군사정권 시대에 훼손되었습니다. 문화주권을 바로찾는 의미에서라도 덕수궁터 내에 미국 대사관 건물 신축은 막아야 됩니다.]

미국대사관 신축 문제는 80년대 군사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86년 한·미간에 비밀리에 체결된 재산교환 양해각서입니다.

역사학자들은 "당시 군사정부가 덕수궁터의 문화재적 가치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지적합니다.

당시 군사정부는 단지 땅값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덕수궁 옛터와 미 문화원 등 미국재산을 맞교환 하기로 한 것입니다.

미국이 경기여고 부지에 대사관 신축을 고집하는 것도 바로 이 문제의 양해각서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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