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농민 7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업 개방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를 마친 농민들이 거리 행진에 나서면서 주변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 농민연대 소속 회원 7만명은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농민연대는 쌀 시장 개방과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비준 반대, 농가 부채 특별법 마련 등 10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습니다.
[김인호/한여농 회장 : 쌀 재협상은 우리 농업의 미래와 농민의 생존을 처참하게 바꿔 놓을 것이다.]
대학로에서도 농민 6천명이 모여 농업 개방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참가 농민들은 세계무역 기구 문자가 새겨진 상징물을 불태운 뒤, 여의도 문화마당과 공덕동 로터리로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3천명도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행진에 합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검문을 실시해 병과 쇠파이프, LP 가스통 등 불법 시위 도구 2천점을 압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민 35살 박 모씨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코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121개 중대 만 6천명을 투입해 만일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불법 시위자는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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