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서울의 가정집에서 80대 할아버지와 50대 가정부가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이 금고를 부수려고 했던 것으로 보아 경찰은 일단 현금을 노린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8일) 오후 3시10분 쯤.
서울 혜화동 2층 가정집에서 불에 그을린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이 집에 사는 87살 김모씨와 가정부 57살 배모씨.
외출했다 돌아온 김씨의 며느리가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두 사람의 시신은 1층 안방에서, 김씨의 생후 2개월된 증손자는 옆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아기는 머리까지 덮어놓은 이불 때문에 질식한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이 집에는 김씨와 아들 내외가 살고 있으며 증손자는 부근에 사는 손자 며느리가 맡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둔기로 맞은 상처가 있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이들을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려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문지를 모아놓고 붙인 불은 시신 일부와 천장을 조금 그을린 채 그대로 꺼졌습니다.
경찰은 2층에 있는 붙박이 금고를 둔기로 부수려 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 일단 현금을 노린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2층 방에서 둔기의 일부를 찾아내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범인은 2~3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동규/서울 동대문 경찰서 형사과장 : 일단 둔기같은 것으로 때리고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른 노인살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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