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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사랑의 집배원

<8뉴스>

<앵커>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배원도 그 중 하나일 텐데요. 오늘(18일) 테마기획에서는 우편물을 배달하며 알게 된 어려운 이웃들을 가족처럼 돌보고 있는 한 집배원을 만나봅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 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박완식씨.

오늘도 천 2백세대가 모여 사는 상계동 노원마을로 길을 재촉합니다.

동네 할머니들은 박씨를 보자 친자식보다 더 반깁니다.

[상계동 노원마을 주민 : 우리 다 얻어 먹었어. 어제도 어디서 떡을 구해와서 할머니들 나눠 먹으라고 해서 어제도 다 나눠먹고 그랬어요.]

편지를 담는 가방에서 쌀 포대를 꺼내는 박씨.

오늘은 혼자 외롭게 사는 할머니를 위해 쌀과 김치를 준비했습니다.

허리가 많이 불편하지만 할머니는 박씨가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박완식/노원우체국 우체부: 어제 밤새 즐거워가지고 해왔거든, 드시라고.]

박 씨가 이렇게 노인들을 돌보기 시작한 게 벌써 8년.

[박완식/노원우체국 우체부 : 과일이라도 사드셔야 하고 생선이라도 한두번 사드셔야 하는데 그럴만한 돈이 없는거예요. 그러면 어떡해요, 뭐 주머니에서 또 나와야죠. 그럼 뭐 들어가면은 돈 다 빼고 나와야해요, 지갑에 남아있질 않아요, 돈이.]

일을 마친 박씨는 곧바로 아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수락산 자락 서울 시립요양소로 향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눈쌀 한번 찌푸리지 않는 아내는 박씨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박완서씨 부인 : 내가 할머니들 애들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지. (예~ 잘했어요.)]

[이희정/서울 시립노양원 과장: 부군되시는 분이 집배원이시거나 이런거는 모르고 시작을 하셨어요. 나중에 봉사활동을 하시다보니까 집배원이시더라구요.]

하루에 3천통이 넘는 우편물을 배달하는 박씨.

박씨는 오늘도 우편물과 함께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도 배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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