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 기름이 도로를 오염시켰습니다. 환경단체가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미군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지하차도입니다. 도로 옆 배수로는 온통 시커먼 기름 투성입니다.
도로 밑으로도 기름이 스며들어 아스팔트가 녹아버렸습니다. 움푹 패인 도로에서는 기름이 흘러나오는 것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지하차도 벽면의 갈라진 틈마다 기름이 시커멓게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흘러나온 기름을 종이에 묻혀 불을 붙이자 지글지글 타오릅니다.
의정부시에서 지난달 기름을 수거해 성분분석을 해본 결과 이 기름은 경유로 밝혀졌습니다.
[이병수/의정부평화연대 집행위원장 : 경유는 자동차에 쓰이는 연료인데 이 근처에 주유소도 전혀 없고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왔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거죠.]
지하차도 바로 옆에는 미군기지가 있습니다. 미군기지 안 곳곳에 공장시설과 기름탱크가 눈에 띕니다.
환경단체들은 미군측에 진상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은 굳게 문을 닫아 걸고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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