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미국은 한국정부의 파병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내용엔 여전히 이견을 보였습니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잔류부지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5천명 이상의 치안유지군 파병을 요청해 온 미국이 일단 한 발 물러섰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 추가병력 파병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파병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파병은 각국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그 나라가 결정할 것입니다. 각 국에서 어떻게 판단하는가는 그 나라에서 결정할 것이다]
청와대 당국자는 미국이 한국의 3천명 파병기준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이라크 상황과 동맹국들의 머뭇거림, 한국내 파병반대 목소리를 감안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재건지원보다 치안유지를 원하고 있고 안정이 필요한 지역을 파병지로 원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는 용산기지 이전 뒤 잔류병력을 위해 제공될 부지 규모에 대한 이견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17만평, 미국은 28만평을 주장했으나 미국이 부지제공이 여의치 않으면 유엔사와 연합사 사령부도 옮기겠다고 나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밝혀 병력을 한반도에 묶어 두지만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미국이 갖고 있는 협상 카드가 많아 추가 협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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