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단속이 내일(17일)부터 시작됩니다만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은 수가 이미 깊숙이 잠적하고 있고, 아니면 집단으로 모여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문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지역. 단속을 앞두고 갑자기 몰아친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부동산업소 주인 : 외국인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방이 많이 비었어요.]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영세기업.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은 깊숙이 숨어 출국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 4년 돼서 일도 손에 익었는데 경찰에 잡힐 때까지 있을 거예요.]
강제출국에 항의하는 시위와 농성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로 분류된 중국동포 5천여명이 국적 취득을 요구하며 그제부터 사흘째 단식농성중입니다.
어젯밤부터는 불법체류 외국인 5백여명이 보호단체 회원들과 명동성당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의팔/이주노동자 대책협의회장 : 이주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강제출국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법무부는 경찰과 합동으로 내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불법체류 외국인은 물론 이들을 고용하는 업주도 처벌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영세사업장의 인력난과 인권 문제에 부딪쳐 생각처럼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실시를 앞두고 출국을 거부한 불법체류자 10만여명의 처리문제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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