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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비자금 '정치권 유입' 의혹

<8뉴스>

<앵커>

검찰은 LG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상당액을 지난 대선을 전후해 정치권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LG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먼저 중점수사를 하고 있는 부분은 LG석유화학 주식 거래입니다.

지난 99년 구본무 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현 LG필립스 사장 등은 LGCI로부터 LG석유화학 주식 2천 7백여만주를 주당 5천 5백원에 사들였습니다.

구사장 등은 LG석유화학이 상장된 뒤인 지난해 천 7백여만주를 만원에서 2만원 사이에 팔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당초 주식을 갖고 있었던 LGCI측에 632만주를 주당 만 5천원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 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가 얻은 차익은 공시를 통해 확인되는 것만 해도 천 650여억원에 달하는데 공시하지 않은 거래까지 합치면 2천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돈 가운데 상당부분 비자금 등으로 조성됐다가 이번에 수사망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전부터 LG그룹의 이런 주식 거래 과정에 대해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LG그룹이 LG석유화학 주식거래 외에도 비용을 부풀려 계산하는 등 회계 부정을 동원해서도 비자금을 추가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LG측이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측에 건넨 20억원은 영수증 처리가 된 공식후원금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불법조성된 비자금이 정치권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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