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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일본 전직교사 한국서 속죄수업

<8뉴스>

<앵커>

60대 일본인 전직 교사가 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수업을 자원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테마기획,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인 전직 교사 사네후지 후미히로씨가 한국의 고등학교 강단에 섰습니다.

서툰 한국말로 곧바로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해 사과부터 합니다.

[사네후지 후미히로/전직 일본어 교사 :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일본어 수업시간이지만 한일관계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최준형/용마고 2년생 : 독도는 우리땅이니, 일본땅이니 말이 많은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네후지 후미히로 : 정말로 우호적인 관계가 된다면 자연히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네후지씨는 37년 동안 교사생활을 마치고 4년 전 퇴직한 뒤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죄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았습니다.

우연히 한국의 일본어교사와 연이 닿아 지난달 한국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번에 4박 5일간의 봉사기회를 얻었습니다.

석달 전부터 개인교사까지 두며 한국어 공부도 했습니다. 수업이 없을 땐 교정에 나가 쓰레기를 줍습니다.

일본에서 작업복도 준비해왔습니다.

[사네후지 : 2년 전부터 입던 작업복인데 매일 아침 이 옷을 입고 쓰레기를 줍습니다.]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나보려 매끼 식사도 학교 식당을 이용합니다.

김치, 깍두기는 물론 한국음식을 아주 잘 먹습니다. 사네후지씨의 성실한 봉사는 학생들의 마음에도 통했습니다.

[김지황/용마고 2년생 : 일본인도 죄의식을 갖고 반성하고 있다는 걸 아니 우리도 용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삶,한·중·일 세 나라의 참된 화해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는 것이 사네후지씨의 마지막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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