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웅변대회 상장을 거래한 협회 관계자과 학부모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실제로 수험생 10여 명은 이 돈을 주고 산 수상경력으로 대학에 특례 입학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에 적발된 3개 웅변협회 관계자들은 웅변대회를 돈벌이로 이용했습니다.
상을 받아 대학에 특례 입학하거나, 내신 점수를 올리려는 고등학교 학부모가 가세했습니다.
지역 본부장과 웅변 학원을 통해 상을 사려는 학부모들을 모집한 뒤 돈을 챙겼습니다.
[웅변학원장 : 고등학생은 교장상 0.5점, 장관상은 2~3점 내신에 반영되죠. 본부에서는 찬조금 내는 쪽을 생각해 주겠죠.]
응시자들의 점수를 기록한 심사 카드는 형식일 뿐, 협회측에 건넨 돈의 액수에 따라 상의 등급이 결정됐습니다.
대통령상과 국회의장, 대법원장상은 3백만원에서 천 8백만원, 장관상은 백만원에서 3백만원 까지 거래됐습니다.
이들이 지난 3년 반 동안 학부모 60명에게 130여 장의 상장을 팔아 챙긴 돈은 5억원. 이런 돈거래로 입상한 10여 명의 학생은 4년제 대학에 웅변 특기자로 입학했습니다.
관리 감독은 없었습니다.
[김동만/수원지검 특수부장 : 상을 발급한 중앙행정기관은 장관상 명의로 상이 발급된다는 사실만승낙하고 그 외의 사후 관리, 감독은 전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웅변협회 관계자 9명을 구속하고,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한 10여 명의 명단을 교육부와 해당 대학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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