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관련 특별법이 마련된 데 이어 이번 정부에서 사과가 이뤄지면서 반세기만에 비뚤어진 역사가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31일) 제주도민과의 간담회에서 제주 4.3 사건을 냉전과 분단이 낳은 불행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 대통령은 희생자 명예회복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약속하면서 진상규명이 이뤄진 공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4.3특별법을 심고 가꾸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 여러분들이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주신 것으로 그렇게 이해합니다.]
지난 1948년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로 시작된 제주 4.3사건은 6년에 걸친 무력 진압과정에서 수만명의 양민이 희생됐습니다.
노대통령의 사과는 좌익진압을 명분으로 무고한 양민을 희생시킨 것은 그 행위주체가 정부라 할 지라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새로운 역사해석으로 평가됩니다.
아울러 과거 정부의 잘못을 현직 대통령이 사과하는 전례를 만든 것도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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