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도술씨가 구속수감되는 것을 보면서 이른바 집사로 불렸던 대통령 측근들의 닮은 꼴 운명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자와 가까이 있을수록 권력은 커진다.'
집무실에 앉은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문고리 권력자, 청와대 부속실장.
YS의 집사였던 장학로씨는 점심 약속을 두세번씩 해가며 이권을 노린 유혹과 어울렸고, 6억여원을 챙겼습니다.
칼국수로 점심을 때우던 김영삼 대통령과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먹칠을 했습니다.
{장학로 : 대통령께 큰 상처를 입혀드려서 죄송하게...}
김대중 정권 때도 측근 가신 정치 청산을 내걸었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태재단의 상임이사까지 지낸 동교동의 집사 이수동씨는 청탁 대가로 1억5천만원을 받아 챙겼고, 집권 마지막 해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이수동 : (대통령께 한 말씀?) 송구할 따름이죠.}
문고리 권력자의 부적절한 처신은 새 정부 들어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부속실장이었던 양길승씨는 철도 파업으로 비상이 걸린 혼란스러운 때 부적절한 장소에서, 부적절한 향응을 받았다가 결국 청와대를 떠나야 했습니다.
불과 두 달 뒤, 이번에는 대통령의 20년 측근인 최도술씨가 구치소로 향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도덕성이 최대의 집권 기반이라는 노 대통령으로 하여금 결국 재신임을 묻게 하는 상황을 부르고 말았습니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SK로부터 받은 돈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된 적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께는?) 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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