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해안 바닷가 해일피해 '무방비'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은 전에 없던 큰 규모의 해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일에 대한 관계당국의 대비가 너무 미흡했다는 분석입니다.

성회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남해안과 동해안 곳곳에 높이 10m가 넘는 파도가 들이쳤습니다.

태풍 '매미'가 많은 양의 바닷물을 육지쪽으로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밀려온 바닷물은 반달모양으로 휘어진 남해안의 항구들과 만나면서 순식간에 높이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밀물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김승배/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접근할 때 남해안 지방의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해수면이 높아진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큰 해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는 곳은 기압차이로 인해 바닷물의 높이가 태풍 가장자리보다 50cm 가량 높아져 더 큰 해일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태풍 '매미'가 상륙한 경남 통영과 인근 마산에서 해일 피해가 컸습니다.

우리나라는 1904년 이후 모두 50여회의 해일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자주 발생하지 않는 재해라는 이유로 해일 경보체계는 여전히 허술했고 결국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정밀한 해일경보망을 갖추고 경보 발령 즉시 바닷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일본과 비교하면 방재시스템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