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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서 바라본 영남지방 복구현장

<8뉴스>

<앵커>

태풍 '매미'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영남 지방에서는 오늘(14일) 너나없이 복구현장에 뛰어들어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침몰된 배가 끌어 올려지고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기름 투성이, 흘러 나온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포를 던집니다.

하지만, 누워버린 항만 크레인은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공단 지역도 손놀림이 바빠졌습니다.

지붕으로 넘어진 이동식 크레인을 기중기를 이용해 일으켜 세웁니다.

뻥 뚫린 공장 지붕, 인부들이 올라가 보수 공사를 시작합니다.

피해가 컸던 마산 시가지입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선 소방차가 물을 퍼내고 또 퍼내지만 여전히 물바다입니다.

물에 잠겼던 차를 햇볕에 말립니다.

물에 잠긴 건물 지하실, 시신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리는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말리는 건조장이 됐고, 옥상은 빨래로 뒤덮였습니다.

농촌지역 주민들도 물이 빠지자마자 서둘러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농민들은 쓰러진 벼를 세우느라 휴일도 잊었습니다.

폭우로 끊어진 다리, 급한 김에 물길을 돌려 임시 도로를 만듭니다.

태풍에 집이 무너지고 초상까지 치러야 하는 안타까운 주민도 있습니다.

아낙네들은 비록 흙탕물이지만 젖은 옷을 그냥 두지 못하고 빨래를 합니다.

마을 곳곳에선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피해는 컸지만 주민들은 원망을 뒤로 하고 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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