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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흘째 암흑천지...주민들 항의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에 부산이 정전으로 사훌째 암흑속에 싸여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오늘(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전력 공급이 정상화된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은 아직도 많습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이 아파트에만 이틀째 정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냉장고에는 추석차례 음식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전측의 소극적인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한전에도 연락을 했고, 부산시 재해대책본부에도 전화를 했고, 서산구청에도 연락을 했는데...}

부산 명지동 일대는 불꺼진 유령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널려있는 쓰레기 더미만이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유일한 흔적입니다.

신평과 장림, 녹산공단에도 이틀째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내일 정상조업이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마치 6, 7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암흑의 밤이 부산에서는 이틀동안 계속됐습니다.

{김종국/한전 부산지사 배전운영과장 : 정전을 느끼는 사람들은 복구가 늦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동시다발적인 고장이 났을 때에는 우리가 사실 좀 대응하기가 곤란합니다.}

한전측은 오늘 오후 현재 전력복구율이 92.5%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송전철탑이 고장난 경남 거제지역의 전력공급은 모레쯤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동이 중단된 고리 원자력 발전소 1, 2, 3, 4호기와 월성 원전 2호기는 내일쯤 재가동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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