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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사상 바람이 가장 강한 태풍

순간최대풍속 초속 60 미터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60미터로 기상관측이래 최대속도였습니다. 얼마나 빠른 속도의 바람인지,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제주를 지나기 직전 고산 기상대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60미터로 시속이 무려 216km 입니다.

지난 2000년 순간 최대 풍속 58.3m로 대형 철탑을 휘게 했던 프라피룬 보다 더 강력한 수준입니다.

태풍 ´매미´는 한반도에 상륙한 뒤에도 남부 지방을 공포 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여수에는 순간 최대 풍속 49.2m의 강풍이 불었고 울진은 45.1m, 통영 43.8m, 부산은 순간 최대 풍속이 42.7m를 기록했습니다.

달리는 기차가 탈선을 하거나 큰 나무가 뿌리채 뽑힐 정도의 풍속입니다.

태풍 진로 왼쪽에 있었던 제주도 남쪽의 이어도 해양 과학 기지에서는 파도가 15층 높이의 기지 위까지 덮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부산 지역은 태풍의 오른쪽에 있었던데다 태풍 상륙 시간이 만조 시간과 겹쳐 피해가 컸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시간에 해일까지 일어나 높이 10미터가 넘는 바닷물이 해안가를 덥쳤기 때문입니다.

{이희훈/기상청 예보관 : 해수 온도가 높아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받았고 기압차가 커서 바람이 특히 강했습니다}

보통 태풍은 위력이 세다가도 한반도로 다가서면 위력이 급격히 약해집니다.

그러나 태풍 '매미'는 위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아 894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라'호 보다도 강한 상태로 남부지방을 관통했습니다.

그마나 관통 속도가 다른 태풍보다 빨라 피해를 입힌 시간이 짧았지만, 지난 1904년 기상 관측 시작된 이후 최악의 바람 태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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