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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마을 - 삼척. 태백

주민 대피령. 이재민 수천명 발생

<8뉴스>

<앵커>

계곡이 깊은 강원지역에서는 퍼붓는 비에 물 불어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챙길 경황없이 몸 하나 빠져나오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삼척과 태백의 피해상황 전해드립니다.

강원민방 신교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새벽 1시쯤, 삼척시 도계읍이 침수 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시간당 1백mm가 넘는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급기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천범람으로 집이 침수되면서 인근 주민 1백여가구가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하천 급물살이 주택과 상가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자동차는 날아갔고 집은 지붕만 물속에 떠있습니다.

{함현식/삼척 도계읍 : 물이 차 올라서 아무것도 못 가져왔어요. 조상 족보만 갖고 나왔다고...}

철암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3백여명이 긴급 대피했던 태백시 철암동 지역은 물이 빠지면서 폐허 그 자체로 변했습니다.

50여개 점포가 들어있는 태백 철암시장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쌀가게와 한복집, 그릇가게 할 것없이 점포마다 진흙더미가 가득합니다.

{배복수/철암시장 상인 : 이제는 가게 정리해서 어디로 내빼든지 해야지. 맨주먹 가지고 팔러 가야지 어떡해요.}

이번 태풍으로 강원 동해, 삼척, 태백시 지역에서만 모두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이재민이 6천여명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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