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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아수라장- 사천. 통영

<8뉴스>

<앵커>

이번에는 태풍이 처음 상륙했던 경남 사천 일대 상황 보시겠습니다. 역시 피해가 심각합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매미'가 상륙한 직후, 사천, 통영 일대는 초속 43m의 광풍에 휩싸였습니다.

폭우까지 겹쳐진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가로수는 뿌리채 뽑혀져 나갔습니다. 네온사인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50m짜리 대형 크레인이 맥없이 쓰러지고, 교통표지판은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도심은 정전으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바다물이 역류해 통영시 해안가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심은 정전으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바닷물이 역류해 통영 시내 해안가는 온통 물바다입니다.

가옥 수백채가 침수되고 도로는 마비됐습니다.

고립된 주민을 구출하려고 출동한 119 구조차는 앞길에 고압 변압기가 가로막아 결국 구조를 포기합니다.

{119 구조대원 : 위험해서 안되겠어요. 변압기가 떨어졌어요.}

강풍에 아파트 백 가구의 베란다 창문이 깨지고 떨어졌습니다. 주민 10여명이 다치고 차량 20여대가 파손됐습니다.

{하춘원/통영시 도천동 : 창문을 열어둔 집도 터져버리고, 닫은 집도 압력에 못이겨서 터지고...}

바닷가의 한 콘도는 5m가 넘는 파도에 지하와 1층 로비가 완전 침수됐습니다.

사천, 통영 일대가 쑥대밭이 되는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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