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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지붕 날아가 - 제주

섭지코지 올인 세트장도 파손

<8뉴스>

<앵커>

태풍 '매미'가 제일 먼저 강타했던 제주는 지금 피해규모가 집계하기 무섭게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대형 하우스 시설과 체육관 지붕이 날아가고, 방파제도 갈라졌습니다.

제주방송 김진용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보름 앞둔 대형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날아가버렸습니다.

비닐은 찢기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엉켰고, 하우스를 지탱하던 말뚝도 하늘을 보고 거꾸로 섰습니다.

어제(12일) 오후 초속 60m의 강풍에 보시다시피 대형 비닐하우스 11동이 완전히 전복돼 버렸습니다.

{고영자/ 남제주군 남원읍 : 너무 기가 막혀가지고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그냥 가슴만 멍하게...}

농경지 만5천ha도 침수와 강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공사 중이던 서귀포 외항 방파제는 강한 파도에 곳곳이 쩍쩍 갈라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합니다.

정박중인 어선 33척도 좌초되거나 침몰됐습니다.

{한병철/어민, 서귀포시 보목동 : 순식간에, 한 15분 정도 사이에 나랑 배에 같이 올랐다가 배가 뒤집혀서 난 딴 곳으로 내려버리고...}

서귀포 국민생활체육관을 비롯해 3군데 체육시설물과 27채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성산읍의 한 양식장에선 정전으로 넙치 만여 마리가 폐사하고, 섭지코지의 올인 세트장도 두 동 모두 크게 파손됐습니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태풍 피해 집계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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