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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농가, 희망마저 떨어져

<8뉴스>

<앵커>

몰아치는 강풍에누구보다 큰 타격을 입은건 과수 농가들입니다. 사과고 배고, 낙과 피해가 심각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일주일 뒤면 수확할 배밭이 강풍에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애써 가꾼 농심이 둥둥 안쓰럽게 떠다닙니다.

{조희만/영천시 삼호동 : 한두짝도 아니고 몇천짝이나 되는데 어딜 갖다 버립니까 이걸.}

수확을 눈앞에 두고있는 사과밭도 처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가지에 달린게 반, 떨어진게 반.

긴 장마의 피해도 작지 않았는데, 마지막 희망마저 꺾였습니다.

{이순분/군위군 부계면 : 아이구 못살아요 못살아 내가 이 골짝에와서 44년 살아도 이런일은 처음입니다.}

애꿎은 사과에 분풀이를 해봅니다.

{이 사과 남의 속골병 다들인다. 이전에는 정부서 보상해준다는게 돈 만3천원주고 그럽디다. 아이고 속상해 말도 못해.}

바람에 특히 약한 황도 복숭아는 성한 것 하나 없이 죄다 떨어졌습니다.

{복숭아 재배농민/영천 청통면 : 그래도 이걸 안주우면 균이 나무위로 번진다니까 다 주워내야지 뭐.어쩔수 없지.}

비 때문에 이미 망친 포도는 가지마저 갈갈이 찢겨 내년 농사도 걱정입니다.

아직 익지도 않은 대추밭은 아예 추수를 한 듯 초토화됐습니다.

이번 태풍의 낙과 피해는 경남 8천ha, 경북 2천ha, 전남 1천ha 등 만1천 ha.

전체 농가의 절반이 폐농 위기에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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