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창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민 15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돌더미와 계곡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집은 간데 없고 화장실만 달랑 서있습니다.
골목길은 큰 도랑이 돼버렸습니다. 승용차는 돌무더기에 처박혔습니다.
이불과 옷가지가 멀리 집 밖에 내팽겨쳐 있습니다.
{김점봉/주민 : 순식간에 1-2분 사이에 산사태가 났어요. 이장이 나와서 대피시키고 해도 빗소리에 못들을 만큼 상황이 절박했어요.}
바로 옆동네도 산사태를 당해 온통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목숨을 건진 염소도 흙을 뒤집어 썼습니다.
이곳 가북면 두 개 마을에서는 가옥 6채가 산사태로 이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거창군 두 마을에서만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유창수/주민 : 할머니 한 분이 실종돼서 찾는 중이야.}
집중 호우로 다리마저 무너져 두 마을 65가구가 고립됐고 농경지 수십ha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