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때문에 귀경,귀성길도 고생길

<8뉴스>

<앵커>

이번 추석은 여느 해보다 연휴가 길어서 고향을 오가는 데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막상 닥쳐보니 전혀 그렇지않았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귀성 전쟁의 막이 오른 지난 9일, 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다음 날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체가 풀렸어야 할 어제는 한술 더 떠 고속도로 양방향이 모두 막혔습니다.

'{신철균/귀성객 : 안 막힐 줄 알고 출발했는데요, 올림픽대로 여의도부터 막혀서 증평가는데까지 막혔어요. 5시간 이상 걸렸어요.}

왜 이렇게 막혔을까? 가장 큰 원인은 날씨. 지난 9일 저녁 내린 비로 다음날 아침, 귀성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어제는 태풍 매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귀경길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낙주/한국도로공사 교통관리부장 : 날씨를 감안해서 출발시기를 조정하다보니까 집중적으로 교통량이 밀리면서 구간구간 지체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차량 분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정체를 부추긴 한 원인입니다.

연휴기간이 짧았던 지난해와 달리 차량들이 새벽 시간대를 피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실제로 귀성차량이 가장 많았던 추석 당일, 오전에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이 새벽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태풍이 지나가는 내일 오후 늦게부터 다시 귀경차량이 늘어나 연휴가 끝나는 15일 새벽쯤에야 추석 정체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을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이번 귀성길과 귀경길은 어느 때보다도 힘겹고 지루한 길이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