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9.11 테러가 일어난지 꼭 2년이 됐습니다. 당시 테러를 배후 조정했던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모습이 다시 공개됐습니다.
송대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이 자신의 오른팔인 알자와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대로 보이는 곳을 걸어 내려옵니다.
빈라덴의 비디오 공개는 거의 2년만에 처음입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비디오가 지난 4월이나 5월쯤 촬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빈라덴은 별도의 녹음 메시지에서 9.11 테러를 다시 한 번 찬양했습니다.
{빈 라덴/추정 : 우리 전사들은 적에게 커다란 손실을 입혀 적의 음모를 분쇄했습니다.}
알카에다 2인자인 알자와리도 9.11 테러는 전초전에 불과했다며 본격적인 공격은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메시지가 미국 전역에 방영된 직후 부시 대통령은 아직도 테러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우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례없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과연 미국이 2년전보다 테러 공격에 대비가 더 잘 되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9.11 이후 알카에다 관련 테러로 350명 이상이 숨지고 약 1천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이미 세력 재규합에 성공했고 알카에다는 이라크로 거점을 옮겨 새로운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