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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엉터리 발급 여전

인터넷으로 모집 허술한 카드 발급

<8뉴스>

<앵커>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이 넘는 사회, 카드 문제는 어느새 명절날 온 가족이 모여 나누는 대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11일)과 내일 이틀동안 신용불량문제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게 된 원인, 마구잡이 카드 발급 실태를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은행 지점은 최근 직원들에게 계열 카드사의 회원을 1주일에 두 명씩 모집하도록 했습니다.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1장에 만원씩 벌금까지 내라고하니 직원들은 걱정입니다.

{은행직원 : 주변의 친구 친척 선배, 아는 사람 모두 동원하려니까 스트레스가 많네요.}

이렇게 억지로 회원 늘리는데만 급급하다보니 자격심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은행직원 : (회원)심사하는 면에서도 부실이 날 가능성이 있죠.}

신용카드 회원들의 가두모집이 금지된 후 성행하고 있는 인터넷 회원모집은 더욱 문제입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본인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카드사 직원 : 신분증 발급일자만 확인되시면 신분 확인이 가능하고요. 신용상의 문제 없으시면 그냥 발급도 가능하고요.}

지난해 신분증을 잃어버렸던 회사원 김씨는 인터넷을 통한 허술한 카드발급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신분증을 주운 택배기사가 김씨 이름으로 7장의 신용카드를 만드는 동안 어느 카드사도 명의도용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김한수/명의도용 피해자 : 본인 확인도 전혀 없이 인터넷 상으로만 서류 보내서 카드 보내서 막 긁고 다니고 그럴 수 있다는게 너무 놀랍습니다.}

마구잡이 카드 발급으로 올 상반기에만 3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신용카드사들이 아직도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해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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