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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민 이경해씨, 칸쿤에서 할복자살

'농업시장 개방 반대' 농민들 시위 격렬해

<앵커>

WTO 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우리 농민 한명이 농업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갑자기 할복해서 조금전 결국 숨졌습니다.

첫소식,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WTO 제5차 각료회가 열린 멕시코 칸쿤입니다.

한국의 농민과 시민단체 회원 백80여명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NGO와 함께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대는 교외 해변가에 있는 회의장에 진입하다 현지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소속 이경해씨가 할복해 쓰러졌고 급히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씨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심장을 다치면서 출혈이 심해 오늘(11일) 새벽 6시 20분쯤 숨졌습니다.

한국 칸쿤 투쟁단은 이씨 외에도 상당수 한국 농민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농업시장 개방의 세부원칙을 논의하는 이번 협상에 반대하기 위해 우리 농민들은 한국 농업의 사망을 의미하는 상여를 메고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숨진 이씨는 전북 장수 출신으로 89년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됐고 91년부터 전북 도의원에 당선돼 활동해 왔습니다.

이씨의 할복자살로 농업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세계비정부단체의 시위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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