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WTO 11일 개막, 개발도상국 지위 '절실'

농업시장, 적게·늦게 개방하는데 초점

<8뉴스>

<앵커>

무역 자유화의 틀을 논의할 세계무역기구 제 5차 각료회의가 내일(11일) 새벽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에서 개막됩니다. 우리나라는 농업시장을 되도록 늦게, 조금만 개방하도록 하는데 촛점을 맞췄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조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새 무역자유화의 틀인 도하개발아젠다에 합의한 WTO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의 협상에서 나타난 이견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 현안은 농업 분야입니다. 농업 수출국들은 수입국에 대해 관세와 농가보조금을 인하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업 수입국쪽인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 지위를 얻는게 절실합니다.

개도국으로 인정받으면 선진국에 비해 관세와 보조금 인하폭이 적어서 국내 농가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를 수출하는 한국이 어떻게 개도국이냐는 목소리도 높다는데 한국 대표단의 고민이 있습니다.

{황두연/한국 수석대표 : 가능한 한 우리의 현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개방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곳 칸쿤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시민단체 대표 만여 명이 반세계화 시위를 시작해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던 지난 99년 시애틀 회의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멕시코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