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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또 충돌..사실상 분당국면

당무회의 욕설과 몸싸움으로 산회

<8뉴스>

<앵커>

민주당이 결국 분당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신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 당무회의가 또다시 욕설과 몸싸움으로 얼룩졌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무회의장 주변에는 오늘(4일)도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험한 소리들이 오가더니, 당직자들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열띤 공방 끝에 다시 오후 회의. 그러나 이번에는 굳은 표정으로 너도 나도 입을 다문 채 40분이 넘도록 침묵이 흐르는 진기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불안한 침묵은 오후 3시 40분쯤, 정대철 대표가 전당대회 소집 안건을 표결 처리하겠다며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깨졌습니다.

{정대철 대표 : 표결할 것을 선언합니다.}

당무회의장은 다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일제히 몰려든 구주류측 당직자들은 정 대표를 의장석에서 억지로 끌어내 회의장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흥분한 당직자들은 이번에는 신주류 강경파 신기남 의원에게 몰려가 물을 뿌리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누군가가 ´새시대 열어가자´는 민주당 당가를 틀자 밀고 당기는 싸움판은 더욱 소란스러워졌습니다.

한 구주류 여성 당직자는 신주류측 이미경 의원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아당기기까지 했습니다.

극렬한 격돌이 한 시간 이상 계속되자 정 대표는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와 더 이상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곪을 대로 곪은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민주당 당무회의. 신구주류는 각기 제갈길을 찾아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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