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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PX 물품, 땅굴파서 빼돌려

면세맥주.포도주 20억원어치

<8뉴스>

<앵커>

미군부대안으로 땅굴을 파고들어가 면세 주류를 대량으로 빼돌린 사람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땅굴을 파는데만 3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홍지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부대 담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커피 전문점. 안쪽 한 구석에 조그만 구덩이를 파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구덩이 안쪽에는 이렇게 땅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땅굴은 미군부대 영내에 있는 PX 물품보관창고까지 연결돼 있는데, 바로 미군 면세품을 몰래 빼내기 위한 통로로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미군부대 담장에서 PX 면세품 창고까지 20미터짜리 지하 터널을 뚫어 면세 맥주와 포도주를 빼돌린 것입니다.

{이모씨/밀수총책 : 밤 12시에서 새벽 4시까지 땅굴을 팠습니다. 3개월 동안...}

지난 2001년 6월부터 이 지하땅굴로 빼돌린 맥주와 포도주는 무려 6만 2천 상자로 시가 20억원어치, 2.5톤 트럭 250대분입니다.

{김종무/서울세관 조사과 : 봉고차가 이 안에 진입한 다음에 물건을 다 싣고 바깥에서 망보는 사람이 이상이 없다는 사인이 떨어지면 그냥 싣고 나가는 겁니다.}

서울세관은 밀수총책 34살 이모씨와 이씨와 공모한 미군PX 지배인 송모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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