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 운송거부가 시작된지 보름만에 화물연대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아직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컨테이너 부문 소속 회원들이 빠른 속도로 업무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컨테이너 위수탁 지부가 운송 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96% 수준까지 올랐고, 야적장 장치율도 정상 수준을 되찾았습니다.
{이정수/신선대부두 운영본부장 : 업체가 정상화됨으로 인해서 장거리 수송도 추석 전까지는 거의 정상화되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의왕 컨테이너 기지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백용기/세방기업 경인 지사장 : 오늘(4일) 90% 수준 복귀했고 내일이면 거의 100% 복귀해서 업무 정상화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화물연대 위수탁 지부장 이모씨등은 어젯밤 경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회원들에게 복귀를 지시했습니다.
회원들 역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그러나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김영호/화물연대 부의장 : 화물연대는 위수탁 지부와 상관 없이 계속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운송거부 사태로 550여 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