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을 모르는 문맹자들이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해서 고득점을 올렸습니다.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경찰이 알아봤더니 도청기까지 동원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습니다.
강원민방 이종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글을 모르는 운전면허 응시생들을 부정합격시킨 경기도 시흥시 권모씨등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천과 원주 등 전국을 돌면서 면허시험에 합격시켜주겠다면서 한 사람당 2백만원씩 13명에게서 모두 2천6백만원을 챙겼습니다.
피의자들은 문맹인이 시험을 볼 경우 이같은 컴퓨터 CD를 통해 문제가 음성으로 나온다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응시생들은 도청장치와 진동이 되는 송수신기를 아랫배에 넣고 시험을 치뤘습니다.
시험장 밖에서 도청기로 문제를 들은 권씨등은 송신기를 통해 응시생들에게 진동횟수로 정답을 알려줬습니다.
{피의자 권모씨 : 그 사람들을 이용해서 시험문제를 맞춰주고 합격시켜 주면 돈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해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브로커들이 전국을 무대로 면허시험 부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