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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명의도용 급증

가족에 의한 도용이 54%나 차지

<8뉴스>

<앵커>

남의 이름으로 몰래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명의도용 사고가 부쩍 늘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특히 심각합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회사원 이씨는 지난달 누나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이씨의 누나는 부모와 동생, 심지어 올케의 이름으로 카드를 만든 뒤 돈을 빼내 썼습니다.

{이모씨/회사원 : 누나가 신분증하고 제 도장 가지고 카드를 만들어서 차를 뽑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카드를 신청하면 본인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허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렸던 김씨도 이런 식의 카드발급 관행 때문에 7개 카드사로부터 쓰지도 않은 카드대금의 연체 통지를 받았습니다.

{김모씨/피해자 : 7개 카드로 3천만원 정도를 빼내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불량자가 돼 있고, 금융거래를 전혀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올들어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명의도용 피해는 7백10건으로 지난해보다 84%가늘었습니다.

특히 가족에 의한 명의도용이 54%나 되는 등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72%나 됐습니다.

{이경진/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상담팀 : 카드사가 카드 발급시에 본인 확인을 소홀히 한 점이 있어서 이런명의도용 피해가 많이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허술한 회원 심사 때문에 가족 구성원간에 신뢰가 깨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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