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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 5일제 시행이전 휴가 소진 방침

<8뉴스>

<앵커>

주 5일 시행을 앞두고 기업에 때아닌 휴가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유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 경영자총협회는 '주5일제'가 시행되기 전에 직원들의 휴가를 남겨두지 말고 모두 쓰게하라는 지침을 각 기업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휴가수당 보전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미리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김영배/경총 전무 : 법 시행 이전에 지금 남아있는 휴일이나 휴가들을 근로자들이 전부 소진시키도록 저희들이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한 달 이상 장기휴가를 가거나 수시로 휴가를 가는 경우도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의 이런 조치는 정부가 연월차 보상수당도 적어도 1년간은 어떤 명목으로든 보전해주도록 내부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럴 경우 개인마다 휴가사용일수가 다르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휴가를 거의 안쓰고 대신 수당으로 보상받았다면 법 시행 이후에 그만큼을 한번 더 보전받고 휴가를 다 썼으면 한푼도 보전받지 못하게 돼 입사동기간에도 임금은 물론 퇴직금에서도 격차가 생깁니다.

이에 따른 분란을 피하려면 휴가를 모두 소진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 재계의 판단입니다.

{손낙구/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휴가를 쓰라는 것은 적극 환영합니다만 인력충원, 업무량 조절, 교대근무자 대책 등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거나 서류상으로는 권장하면서 실제로는 못가게 한다면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재계는 근로자들의 휴가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휴가 명령제'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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