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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국 이민사기 적발

가짜 고용계약으로 영주권 받아내

<8뉴스>

<앵커>

요즘 이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한인 변호사가 낀 대규모 이민 사기사건이 미 정부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연방 검찰은 버지니아주의 한인 변호사 이모씨를 이민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또 이 변호사에게 돈을 받고 협조한 한식당 주인 김모씨도 조사중입니다.

이 변호사는 한식당 주인과 짜고 가공인물을 내세워 고용계약 서류를 꾸민 뒤 미 노동부로 부터 취업허가서를 받아냈습니다.

이씨는 이 취업허가서를 한건에 5만불씩 이민을 원하는 한국인 60여 명에게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업허가서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이민법을 이용해 마치 딱지 거래하듯 팔아온 것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 한국지부는 이변호사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한 134건에 대해 현지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한 60건 가운데 58건이 가짜 고용 계약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영장청구서에서 이 가운데 전직 국회의원 자녀 2명을 이번 사기사건의 대표적인 사례로 적시했습니다.

{박해찬/미 버지니아 국제 변호사 : 9.11테러사건 이후에 이민 절차에 대한 검증이 무척 까다로와졌습니다. 따라서 모든 신청 과정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도록 주의해야 될 것입니다.}

미 연방검찰은 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세탁소, 카딜러 등으로 고용계약에 대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주변의 버지니아 한인들은 영주권 불법거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번 사건이 미 전역의 한인사회에 미칠 파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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