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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북한 외줄타기에 '조마조마'

남북 끝까지 손 맞잡고 다른 만남 기약

<8뉴스>

<앵커>

이번 대회는 특히 북한이 참가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많은 우여 곡절을 겪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선수단이 광복절 ´인공기 소각사건´에 항의하며 입국 취소를 통보하면서 대구 유니버시아드는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유감표명´으로 첫 고비는 넘겼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개막 전날 남녘땅을 밟았습니다.

개회식의 ´남북 공동입장´으로 지구촌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합니다. 다채로운 율동의 북한 응원단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가 ´하나되는 꿈´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반공단체의 북한정권 비난 시위와 이에 흥분한 북한취재단의 물리적 충돌.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했나요?) 못 봤어! 구호 쓴 것 못 봤어? 입에 담지도 못하겠어.}

집단 몸싸움 이후 북한 선수단은 다시 ´대회 철수´ 카드를 들고 나왔고 조직위와 정부는 ´달래기´에 급급했습니다.

사태 무마후 이틀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응원단. 자신들을 환영하기 위해 예천군민들이 내건 현수막을 눈물까지 흘리며 철거합니다.

(북측 응원단원 : 우리는 숭엄한 감정으로 모시는 분인데, 이런 통나무에 매달아 놓으면 어떻게 합니까?}

남과 북의 이런 정치적, 문화적 차이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과 북은 끝까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축제를 함께 마무리하며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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