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제안한 4자회담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야당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1일) 저녁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회식.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좌석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를 함께 했지만 의례적인 인사만 서로 주고받은 뒤 헤어졌습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이 절차를 밟아서 정식으로 여.야 대표 4자회담을 제안해오면 수용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는 식으로 비난.비방하지 말고 진지하게 회담을 제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윤태영 / 청와대 대변인 : 비판이 강도가 심한 것 아니냐, 예의에 벗어나는 것 아니냐 하는 논란이 약간 있었지만 내용과 진의를 파악해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당 대표가 이미 정식 제의를 했는데 무슨 절차가 더 필요하냐고 맞섰습니다.
{박 진 / 한나라당 대변인 : 구체적인 토의 의제까지 명시해서 공식 제의한 것입니다. 청와대가 진정으로 만날 의사가 있다면 그대로 수용하면 될 것입니다.}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는 청와대가 처음부터 만날 생각이 없으니까 이것 저것 회담조건을 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모두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처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회담 성사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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