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국내 보수단체들의 지난 8.15집회를 문제삼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회 참가를 촉구하는 정부의 전화통지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18일) 오전 성명을 통해 서울에서 열린 8.15 대회 때 남한의 보수단체들이 인공기를 찢는 등 북한 체제를 모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한 지역에 대표단을 보낼 수 없으며, 이같은 사태를 막지 못한 남측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려 했지만 북측은 아예 응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또 정세현 통일부장관 이름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약속을 어기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아직 답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돌연한 강경 자세는 우선 체제유지의 버팀목이던 특유의 자존심이 상처받은 것으로 여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자신의 체제 정당성을 대화를 하려는 가운데 오히려 그것을 거부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공기를 태운 전례가 있었는데도 유독 이번에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국내 보수세력의 대북 강경론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타진하기 위한 것, 또 6자 회담을 앞둔 분위기 장악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측은 오늘 판문점에서 갖기로 한 경협 4대 합의서 교환식을 외면한 데 이어서 내일로 예정된 철도 도로연결 협의에도 응하지 않을 태세입니다.
남북관계 전반에 먹구름이 몰려올 조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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